정치
[19대 대선] 뒤늦게 꾸려진 안철수 선대위 '국민캠프'…시작부터 '삐걱'
입력 2017-04-12 19:51  | 수정 2017-04-12 20:20
【 앵커멘트 】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마지막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선 베이스캠프인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이른바 국민캠프가 발족했습니다.
뒤늦게 당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리긴 했는데,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모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대위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회의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문병호 / 국민의당 최고위원
- "박지원 대표께서는 이번 선대위에 참여하지 마시고 백의종군해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민의당 최고위원
- "박지원 대표는 늘 선당 후사를 강조해오셨습니다. 이걸 몸소 실천하실 최적기라 판단합니다. "

선대위 구성과정에서 일었던 불협화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겁니다.

수장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맡았는데 이를 놓고 불만이 터져나온 겁니다.

이를 반영하듯 또 다른 경선 주자였던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당 중진인 정동영 의원 이름도 쏙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장병완 /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저희들이 조만간 합류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박주선 부의장이 추가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고,

뒤늦게 정동영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
- "정동영 의원은 대통령 후보도 지냈고, 여러 차례 당 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저희가 예우를 해드려야 하는데 예우에 어긋나기는 합니다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박지원 대표 의중이 실린 선대위가 구성되면서 박 부의장은 물론 정 의원과도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상당수가 주요 보직에서 제외되면서 선대위 운영을 놓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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