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명업체도 못 믿어…이삿짐 업체 보상 차일피일
입력 2017-04-12 19:42  | 수정 2017-04-12 21:02
【 앵커멘트 】
힘들게 이사를 하고 집이나 이삿짐을 살펴봤더니 여기저기 긁히고 부서져 속상했던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삿짐 업체가 보상을 차일피일 미루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이사 온 가정집입니다.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문틀과 가구 등이 부서지고 긁힌 흔적이 여러 군데 보입니다.

집주인은 이사 도중 발생한 것이라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이사업체는 한 달 반째 감감무소식입니다.

▶ 인터뷰 : 이삿짐 파손 피해자
- "(업체가) 수리비를 40만 원 보상한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걸 계속 미루고 어느 순간부턴 아예 전화도 안 받고, 한 달 반이 지났는데…."

인기 연예인이 광고하는 유명 업체라서 믿고 맡긴 건데, 본사에서는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 인터뷰(☎) : 해당 이사 업체
- "사실 저희도 해당 지점하고 통화를 시도했는데 통화가 안 됐습니다. 3일만 더 시간을…."

이사철마다 이삿짐 업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끊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이사 업체 불만은 계속 증가해 지난해 450건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70% 정도는 물품 파손 관련 사항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이사서비스 소비자 권리보호 방안'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안은경 / 한국소비자연맹 부장
- "(이삿짐) 파손에 대해서 소비자들한테 파손된 게 없다는 것을 현장 책임자가 확인서를 (의무) 발급하게 돼 있어요."

또한 이삿짐이 파손된 것을 아는 즉시 사진을 찍어 업체에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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