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측, SNS에 썼다 지운 "A4를 에이사라고 읽지 못하면 홍길동?"…김종인 비꼬기?
입력 2017-04-12 19:41 
유승민 김종인 /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측, SNS에 썼다 지운 "A4를 에이사라고 읽지 못하면 홍길동?"…김종인 비꼬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이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최근 '오지(5G)', '삼디 프린터(3D 프린터)' 언급을 풍자한 글을 SNS에 올렸다 내리는 해프닝을 벌였습니다.

이날 유 후보의 SNS에는 "제가 비서에게 에이사 용지 좀 달라고 했더니 못 알아듣네요. 에이포(A4) 용지를 에이사 용지라고 읽지 못하면 홍길동?"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민주당 문 후보가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는 단어인 '5G(파이브지)'와 '3D 프린터(쓰리디 프린터)'를 각각 '오지'와 '삼디 프린터'로 읽어 논란이 빚어진 것을 빗댄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은 유 후보 측 관계자가 승인을 받지 않고 유 후보의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비서에게 에이사 용지를 달라고 했더니 알아듣지 못했다'는 부분도 가상적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을 뒤늦게 알고 게시글 삭제를 지시했으며, 이런 방식의 비판은 자신이 지향하는 정치 스타일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발표 도중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었습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지난 5일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며 비꼰 바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지난 6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누구나 '쓰리디'라고 읽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문 후보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라며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고 밝혀 안 후보와 김 전 대표의 비판을 반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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