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외교위원회 부활…베테랑 외교관들로 외교 공세하나
입력 2017-04-12 19:41  | 수정 2017-04-12 19:57
【 앵커멘트 】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어제 열렸는데, 그 결과가 어젯밤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방송됐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대외 메시지나 인사는 없었고, 대신 외교위원회를 부활시켜 앞으로 외교 공세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뿔테 안경과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이 나타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서 박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고 8번째 최고인민회의가 어제 열린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제13기 제 5차회의가 4월 11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습니다.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주석단에 나오셨습니다."

이번 회의 결과, 북한은 외교위원회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김일성 시대 때부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산하에 있었던 외교위원회는 지난 1998년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서 사라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19년 만에 부활시킨 겁니다.

위원장으로는 베테랑 외교관인 리수용 전 외무상이 선출됐고,

위원으로는 북한의 대미 핵 협상의 주역인 김계관, 대남 기구 수장인 리선권 등이 선출되면서 베테랑 외교통으로만 구성됐습니다.

즉, 앞으로 외교 공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보이는데, 특히 김계관의 재등장은 대미 외교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덕행 / 통일부 대변인
- "여전히 핵과 로켓 문제도 추진하면서 또 대외관계도 관심을 쏟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기도…."

반면, 우리의 국가정보원장에 해당하는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의 후임 인선이 발표되지 않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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