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양절 앞두고 불 밝힌 경기장…야간 행진 연습도
입력 2017-04-12 19:30  | 수정 2017-04-12 19:59
【 앵커멘트 】
북한은 오는 15일 최대 명절인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을 앞두고 있는데요.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힌 채 준비에 여념 없는 평양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똑같은 옷에 붉은색 깃발을 든 채 줄지어 걷는 사람들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해가 졌지만 수백 명이 흐트러짐 없이 마치 한 몸처럼 질서정연하게 움직입니다.

오는 15일 북한 최대의 명절인 김일성 생일, 태양절을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행진 연습에 한창인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시내 곳곳이 한밤 중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을 정도로 태양절 준비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른 오전 평양의 하늘도 미세먼지로 뿌옇습니다.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 다음으로 규모가 큰 김책공업종합대학 앞에는 학생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양복과 웨딩드레스를 맞춰 입고 어디론가 향하는 신혼부부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태양절 기념 축하연이 열리는 등 평양냉면의 원조로 알려진 유명 식당 '옥류관'은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여자 아시안컵 취재를 위해 찾은 한국 취재진들을 반갑게 맞으며 직접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은하 / 옥류관 봉사원
- "이게 바로 평양식입니다. 메밀 면에 고춧가루를…. 면을 이렇게 들어가지고 앞으로 드실 때도 이렇게 드십시오."

북한의 최대 종합경기장으로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5월 1일 경기장' 내부도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기념일마다 각종 행사가 열려 북한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강혜송 / 5월 1일 경기장 안내원
- "하나의 우리 핏줄 아닙니까? 그런 한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특히 이번 태양절은 105주년으로 북한에서 중요시하는 '꺾어지는 해'여서 오는 15일 대규모 열병식 등 행사가 훨씬 더 성대하게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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