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진보 버무리니 안철수" "버무린 게 아니라 합친 거"
입력 2017-04-12 19:30  | 수정 2017-04-12 20:09
【 앵커멘트 】
다음 달 치러지는 제19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마주친 적이 없이 공방만 벌였는데, 오늘(12일) 서로 얼굴을 맞댔을 때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제외한 4명의 대선후보들이 후보 선출 뒤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만큼 행사장에선 묘한 긴장감도 흘렀습니다.

나란히 섰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은 '양강'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악수를 할 때에도 눈은 애써 외면합니다.

한 시간 뒤 열린 또 다른 행사에도 나란히 참석한 네 후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상 위에 나란히 서서 손을 잡을 뻔 했지만, 난데없이 홍준표 후보가 사이에 끼어들면서 서로 머쓱하게 웃음만 짓습니다.

단상에 올라서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하자,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우리 안철수 후보님이 융합이 전공이죠? 요즘 정책도 보니까 보수와 진보를 적당히 버무려서 융합으로 발표하고 이런 거 보니까 안철수 후보님 전성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웃으며 맞받아칩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홍준표 후보) 가셨습니까? 아까 홍준표 후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융합이라는 거는 버무려지는 게 아닙니다. 이건 하나로 합쳐지는 겁니다. 전혀 개념이 다르다는 것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후보들의 기싸움이 점점 더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김영호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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