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7개 은행지주, 非은행부문 자산 20% 첫돌파
입력 2017-04-12 17:55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 NH농협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등 은행지주회사 7곳의 총자산(연결 기준)에서 은행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체 순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 그쳐 은행 수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은행지주회사 업종별 자산 구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은행 부문 비중은 2012년 말 85.6%에서 2015년 말 81.5%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말 79.8%로 80%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현대증권의 KB금융지주 편입 등의 효과에 힘입어 금융투자업 자산 비중이 2015년 말 5.7%에서 지난해 말 6.8%로 높아지는 등 비은행 부문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8.7%에서 62.9%로 늘어났지만 총자산 비중을 감안하면 수익 기여도가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보험업은 총자산 비중이 6.9%인데 순익 비중은 7.8%로 상대적 순익 기여도가 높았다.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는 국내외 자회사 등의 편입으로 소속회사 및 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등 2014년 이후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잠재된 부문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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