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도 교육환경 좋으면 분양 `好好`
입력 2017-04-12 17:27 
교육 환경이 좋은 아파트가 지방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더 교육환경을 중시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산시 중방동 일대에 들어서는 '경산임당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5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주변에 영남대 캠퍼스, 경산고, 경산동부초 등이 위치해 인기가 높았다. 2015년 7월 우미건설이 청주 호미지구에 분양한 '우미린 에듀파크'도 최고 경쟁률 76.8대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청주 명문 고등학교인 주성고 등 학교와 학원가가 가깝다는 강점이 부각됐다.
올해도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교육 여건이 우수한 아파트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미건설이 이달 중 충북 충주시 호암지구 D2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는 충북지역 최고 명문고인 충주고·충주여고와 가깝다.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인 충주고는 충북지역에서 2016년도 4년제 대학진학률이 세 번째로 높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졸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상북도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고인 김천고 인근에서는 GS건설이 '김천 센트럴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김천고는 2017학년도 대입전형 때 경북지역에서 포항제철고 다음으로 많은 8명을 서울대에 진학시켜 화제가 됐다. 남쪽으로 부곡초가 위치하고 도보 5분 거리에는 김천중·고가 있다. 김천생명과학고, 김천예술고, 김천대, 김천시립도서관 등도 단지와 가깝다.
다인건설은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1287-1 외 일원에 들어서는 '다인로얄팰리스 물금 1·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 약 1㎞ 이내에 초·중·고가 위치하며 부산대 양산캠퍼스도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양산시는 약 154억원을 들여 명문고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등 다양한 교육 투자사업을 지원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률에서도 알 수 있지만 단지 주변으로 명문 고등학교나 교육시설의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는 단지에 대한 선호도는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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