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사·미세먼지 때문에 환기 피하면 오히려 독"
입력 2017-04-12 17:10 
미세먼지로 가득한 도시 전경 [사진 제공: 연합뉴스]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하려고 실내 환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호흡기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실내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환기해주지 않으면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건물을 지을 때 흔히 사용되는 단열재·바닥재·접착제·가구도색제에서 방출돼 현대인들이 피할 수 없다. 문제는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높아지면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농도 0.1ppm 이하의 포름알데히드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람들은 눈·코·목에 자극을 느낀다. 농도가 0.25∼0.5ppm 수준으로까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 장애 환자나 천식 환자는 심한 발작을 경험할 수 있다. 50ppm 수준에 이르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폐의 염증과 함께 현기증·구토·설사·경련을 비롯한 급성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2년 조사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실내 공기 오염에 따른 연간 사망자 수는 약 430만명으로 실외공기 오염으로 사망한 인원(약 370만명)보다 많았다. 미국환경보호청(EPA)도 실내 공기 오염을 심각한 환경문제로 보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 순환이 잘 되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사이에 집안으로 바람이 들어오도록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호흡기 면역이 약한 영유아와 노약자, 임산부,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암 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실내 공기 관리와 환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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