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슬라 뜨니 중소형 전기차 관련주 뜬다
입력 2017-04-12 16:54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GM, 포드를 제치고 자동차 업종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면서 국내 전기차 관련주도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LG화학, 삼성SDI 등 대형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관련 종목 역시 주가가 오름세다. 특히 지난달 14일 테슬라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중소형 수혜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상아프론테크 주가가 19.5%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BMW, 폭스바겐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상아프론테크는 올해 전기차 부문 매출이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48억원어치 순매수에 힘입어 15.4% 상승했다. 현재 삼성SDI에 전지용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신모델 양산에 힘입어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일진머티리얼즈가 테슬라 공급처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후성도 같은 기간 14.7% 올랐다. 후성은 전기차 전지용 불소화합물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한달간 주가가 10.0% 오른 에코프로는 전지 소재를 제조해 삼성SDI, 소니 등에 납품한다. 해당 소재를 만드는 기업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세계 2위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주요 업체의 배터리공급을 담당하면서 수주액이 6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중국 업체에 비해 성능 면에서 앞서는만큼 당분간 국내 업체들의 전기차 공급계약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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