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칼빈슨호 한반도 전개…미국, 북한 도발하면 곧바로
입력 2017-04-12 16:35 

미국이 대북 군사행동을 옵션에서 제외하지 않는다고 밝혀 북한의 도발에 어떤식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는 본질상 방어적인 성격의 조치라고 분석했다.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보다는 칼빈슨호가 거느린 이지스함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이를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칼빈슨호와 함께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 108)과 순양함 마이클 머피함(DDG 112)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췄다. 마이클 머피함의 경우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SM-3는 적의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적 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으로, 요격 고도는 최고 500㎞에 달한다.
미 해군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운용하는 다른 이지스함들도 SM-3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수 있다.
북한이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미국이 요격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긴 하지만, 이를 요격하는 것은 군사적 파급효과가 큰 적대행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만약 미국이 이번에 요격에 나서고 또 성공하는 경우 북한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얼마든지 차단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한의 위협에 노출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는 확고한 방위 공약을 행동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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