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엿새 만에 반등…외국인 `사자` 전환
입력 2017-04-12 15:55 

대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06포인트(0.24%) 오른 2128.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32포인트 오른 2128.17에 개장한 뒤 장중 큰 변동 없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 단 이틀 동안 30포인트 가량 빠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에 맞서 미국이 항공모함을 급파하는 등 대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이 시리아 폭격에 나서는 등 외교적으로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북 리스크가 한층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 거래대금이 지난 2월 21일 이후 2개월여 만에 3조원대에 그치는 등 북한 도발 동향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뚜렷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LG전자, POSCO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LG이노텍, 대한항공, 롯데정밀화학, 동국제강, 씨젠, 화승엔터프라이즈, 삼천리, 인터파크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 1개월 변화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1주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추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되면 이들에 대한 투자 매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수창고, 유통업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통신업, 증권, 기계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73억원, 25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4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던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46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고 현대차, 한국전력, NAVER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92개 종목이 상승했고 40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9포인트(0.03%) 내린 621.4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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