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 대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17-04-12 14:32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통합정부를 구성해 목전에 다가온 국가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면서 "우리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비문(비문재인) 연대나 제3지대 빅텐트론은 사실상 소멸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대표는 "더이상 킹메이커는 안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막판에 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1일부터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아 불출마설이 돌았다.
김 전 대표는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더라도 당장 특정인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안 초박빙 구도가 계속 이어진다면 경우에 따라 안 후보를 측면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초 문 후보의 당 대표 시절 비대위원장으로 구원등판했으나 4·13 총선 이후 사이가 멀어진 뒤 완전히 결별했고, 안 후보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호의적인 쪽으로 평가가 바뀐 바 있다.
김 전 대표와 '3인 회동' 멤버였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홍 전 회장은 전날 한 언론인터뷰에서 "국난의 시기인 만큼, 어떤 형태로라도 나라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을 놓고 행보하는 것은 준비되지 않았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문재인 후보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측은 그러나 "정 전 총리가 문 후보와 통화한 건 사실이나 정 전 총리가 문 후보를 돕기로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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