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유치원 발언' 해프닝? 단설유치원vs병설유치원 어떤 차이?
입력 2017-04-12 11:11 
안철수 단설유치원/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유치원 발언' 해프닝? 단설유치원vs병설유치원 어떤 차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어제(11일)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유치원 공약을 설명하며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이와 관련해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시 인근 거리 유치원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해 기존시설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신설돼야 한다"라는 첫번째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어 "대형 단설 유치원을 신설할 경우 여러 가지 국가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과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고 주위의 소규모 유치원 등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두 번째 이유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취재진은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을 '병설 유치원'으로 알아들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소리가 컸던 데다 '단설 유치원'이라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인터넷으로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은 안 후보가 기존 공약을 바꾼 것 아니냐며 비판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잘못된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논평까지 냈습니다.

안 후보 캠프는 "안 후보가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은 병설 유치원이 아니고 대형 단설 유치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설 유치원은 같은 국공립 유치원이지만 운영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형태를 보입니다.

우리나라 국공립 유치원은 방식에 따라 '단설' 혹은 '병설'로 구분됩니다.

단설 유치원의 경우 유치원을 위한 특정 부지를 선택해 유치원만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유치원입니다.

병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부지에 함께 설립돼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되는 유치원입니다.

따라서 운영체제를 살펴보면, 단설유치원은 유아교육을 전문적으로 익힌 유치원장과 유치원감이 자체적인 운영시스템을 갖고 운영하는 반면, 병설 유치원은 초등학교장과 초등학교감의 통제 아래 유치원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에 일부 유아교육분야에서는 자칫 병설유치원이 유아교육의 전문성과 질을 저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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