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로운 남성 피임법 `정자 스위치` 개발됐다
입력 2017-04-12 11:11  | 수정 2017-04-14 12:08

정관에 스위치를 붙여 켜고 끄는 방식으로 남성 측이 피임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방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를 통해 소개됐다.
미러에 따르면 독일 회사 바이맥이 스위치 온/오프가 가능한 피임기구 '바이맥 SLV'를 발표했다. 바이맥 SLV는 남성 음낭에서 정액을 운반하는 통로인 정관에 직접 붙이는 기구로, 정관수술과 달리 필요한 경우에만 피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자 스위치의 크기는 약 25mm, 무게는 3그램이다. 임플란트 시술로 정관에 부착할 수 있다. 정관이 음낭 바깥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당 스위치가 있는 피부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만으로도 ON/OFF가 가능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정관을 감싼 밸브가 사정을 막아 정자를 다시 고환으로 되돌린다. 스위치를 해제하면 밸브가 풀려 정자가 정상적으로 분출된다.
그러나 독일 비뇨기과 협회에선 밸브 이식 과정에서 정관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상용화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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