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인숙 "안철수 단설유치원 공약, 출발선 자체가 잘못"
입력 2017-04-12 10:53  | 수정 2017-04-19 11:08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설 유치원 설립은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의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병설, 단설의 문제가 아니라 출발선 자체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안 후보의 공공보육 축소 발언을 접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1일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제한'을 골자로 하는 보육 공약을 제시하며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 독립운영을 보장하며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사립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의 10배, 병설유치원의 21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며 "특별활동비 등 기타 비용이 추가되면 월 10만원이 넘는 비용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 뒤에서 사익을 노리는 누군가가 없다면 저런 발상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연 안 후보가 촛불 시민이 만든 세상에 정의로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단 한순간이라도 단설·병설 유치원 추첨에서 떨어진 부모의 애타는 심정을 살폈는지 의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유아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격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할 것인가, 그리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기고 좋은 교육을 받기를 바라는 아이 부모님들 열망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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