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원인은 `전기누전`
입력 2017-04-12 10:46 

전기누전이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을 잿더미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원인은 전기누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과수는 경찰, 소방, 소방·전기안전공사 등과 3차례에 걸쳐 화재 현장을 조사했다.
국과수는 방화가능성을 일축했다. CCTV 영상자료를 확인한 결과 화재 발생 당일 통행자가 없어 사람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전신주 변압기에서 발화했을 가능성도 배제했다. 전신주 주변 전기배선과 주상변압기에서 전기적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과수는 화재 현장 내 전기누전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대신, "다수 전선의 단락흔(끊어진 흔적) 가운데 어느 부분이 직접적인 발화원인인지는 특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대신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남동구청에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전기안전관리, 실질적 전기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과수 감정결과를 통보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지난달 18일 새벽 1시 34분께 발생해 263개 점포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2010년과 2013년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어시장 내 332개 좌판 상인들은 사업자 등록 후 세금을 납부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국유지 이용료를 내며 영업하고 있지만 어시장 시설 자체는 불법 건축물이다.
합법화된 등록·인정시장이 아니다 보니 화재 등 대형 안전 사고에 취약했다. 인천시는 오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소래포구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예정이다.
소래포구 일대 4611 ㎡가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면 소래포구 어시장은 현대식 건물을 세워 합법화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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