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유치원' 발언 해프닝이었다…'병설 유치원→단설 유치원'
입력 2017-04-12 10:18 
안철수 유치원 단설유치원/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유치원' 발언 해프닝이었다…'병설 유치원→단설 유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발표한 유치원 공약이 현장 소음으로 취재진에게 잘못 전달돼 본뜻과 다르게 보도되는 해프닝이 일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유치원 공약을 설명하면서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취재진은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을 '병설 유치원'으로 알아들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소리가 컸던 데다 '단설 유치원'이라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부 취재진은 안 후보의 입 모양으로 보아 '관설'이 아니냐는 추측도 했지만, 대다수 매체는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보도했습니다.


이에 인터넷으로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안 후보가 기존 공약을 바꾼 것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잘못된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논평까지 내고 안 후보가 기존 공약을 바꿨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병설 유치원을 확대하자고 했던 안 후보가 이번에는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자고 한다"며 "국민은 안 후보의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 과연 생애발달과정에 따른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체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안 후보 측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안 후보 캠프는 "안 후보가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은 병설 유치원이 아니고 대형 단설 유치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유치원 정책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며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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