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여론조사 조사방법에 따라 결론도 달라진다
입력 2017-04-12 09:44  | 수정 2017-04-12 13:25
【 앵커멘트 】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유선과 무선 전화의 비중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여론조사 방법에 따라서도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곤 하는데요.
길기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여론 조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녹음된 음성을 틀어주는 ARS 방식과,

"안녕하십니까. 짧은 조사이오니 잠시만 시간을 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면접원이 전화를 거는 전화 면접 방식입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저희는 19대 대통령 선거 관련해서 여론 조사하는…."

그런데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걸 주로 쓰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실제 하루 차이로 발표된 여론 조사 중 ARS 방식 비중이 약 80%인 조사에선, 41.1%의 지지를 받은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지만,

전화 면접 방식을 이용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5일 발표된 두 개의 여론 조사를 보면, ARS 방식 조사와 달리 전화 면접 조사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절반가량으로 줄었고,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이처럼 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
두 가지 조사방법을 놓고도 해석이 엇갈립니다.

「먼저 ARS 방식은 샤이 응답층의 의견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옹호론과 적극 참여층의 응답이 높아 결과가 왜곡된다는 비판이 공존합니다.」

▶ 인터뷰 : 권순정 / 리얼미터 실장(자동응답 옹호)
- "자동 응답 방식은 투표로 치면 무기명 투표입니다. 선거조사 같은 경우에는 '누구를 지지한다' 이런 표현은 하기 힘든데, 아무래도 무기명 투표 방식이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표심을 제대로 드러내는…."

「반면 전화 면접 방식은 답변을 귀찮아하는 사람들까지 여론조사에 반영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오히려 지지 성향을 숨긴다는 부정론이 동시에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양훈 / 칸타퍼블릭 본부장(전화면접 옹호)
- "ARS 방식은 관심도가 높거나 적극적인 응답자가 좀 더 많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이 좀 더 표본의 대표성이나 신뢰성이 높은…."

여기에 ARS 방식은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반면, 전화면접방식은 응답률이 높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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