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선 전 오피스텔 분양 봇물…"수익률 하락·금리 인상 영향 제한적"
입력 2017-04-12 09:39 
5월 전 지역별 오피스텔 분양물량 [자료제공 = 리얼투데이]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분주하다. 5월 초 연휴에 이어 9일 치르는 대통령 선거 전에 분양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1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대선 전 분양에 돌입하는 오피스텔은 전국 9개 단지, 총 3163실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곳, 1227실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3곳 884실 ▲서울 2곳 687실 ▲제주 1곳 250실 ▲충남 1곳 115실 순이다.
3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29%, 1분기 매매가격은 0.24%(부동산114 자료 참고)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교통호재로 생활 인프라가 개선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부산(0.23%)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침체됐다. 지역별로 광주, 대구가 보합을 보였고, ▲대전(-0.21%) ▲충남(-0.05%) ▲충북(-0.13%)은 하락했다.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연 4.96%로 통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2002년 4분기(12월 말 기준·8.4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증가'와 '가격상승'이 수익률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일각에서는 수익률 하락과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열기가 식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금리 인상의 타격은 크지 않은 모양새다. 수익률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른다 하더라도 수익률과 정기예금 간의 차이가 여전히 크고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다른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서다.
이에 건설사들은 연휴와 대선이 있는 5월 전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안강건설은 이달 중 경기 용인 역북지구에서 '안강 더 럭스나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 20~51㎡ 총 468실 규모로 조성되며, 배후수요로는 용인테크노밸리(내년 준공 예정)가 있다. 전 실 중 70%를 복층형으로 설계하고, 커뮤니티시설(스터디룸·북카페)이 들어선다. 카쉐어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서초'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 오피스텔 전용 24~53㎡ 480실과 아파트 전용 80㎡ 32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을 걸어서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서초중·고가 있다.
HDC아이앤콘스는 이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대치3차 아이파크'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21~84㎡ 총 207실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현대백화점, 코엑스몰을 비롯해 삼성의료원, 잠실운동장, 은행 등 편의시설들이 많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8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84~103㎡ 424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전용 82㎡ 50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진주IC가 인접하고 있어 남해고속도로 및 통영-대전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KTX 진주역을 통해 경전선을 이용할 수 있다. 배후수요로는 항공국가산업단지, 뿌리산업단지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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