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몬테네그로 나토 가입 승인…미·러 갈등 고조
입력 2017-04-12 09:34  | 수정 2017-04-19 09: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칸반도에 위치한 몬테네그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 승인했다.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몬테네그로가 29번째 회원국으로 나토에 합류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나토 동맹은 1949년 창립 이후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중심 역할을 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5월2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 회의를 나토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몬테네그로는 나토 28개 회원국 중 24개국의 가입 승인을 받게 됐으며 전 회원국의 비준이 완료되면 나토의 29번째 회원국이 된다.

몬테네그로는 인구 65만여명의 소국이지만 발칸반도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세력 다툼의 한가운데 있는 국가다.
러시아는 그동안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러시아는 나토가 동유럽과 발칸 국가들을 가입시킴으로써 러시아를 포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몬테네그로 나토 가입을 공식 승인하면서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 국면에 접어든 미러간 갈등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의한 소행이라며 이에 대한 응징으로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폭격을 가하면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나토는 1949년 당시 소련 위협에 맞서 힘을 합치자는 취지로 미국이 주도해 서방 12개국이 참가해 발족했다. 탈냉전 이후에도 유럽 안보의 중추 구실을 하고 있다. 회원국은 현재 28개국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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