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대변인 "히틀러도 화학무기 사용 안 해" 발언 논란
입력 2017-04-12 09:24  | 수정 2017-04-19 09:38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아돌프 히틀러조차 화학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타락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주도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두고 "히틀러만큼 비열한 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사드 정권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였으나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이다.
하지만 한 기자가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 가스실에서 청산가리를 사용해 유대인을 대학살한 사실을 지적하자 스파이서 대변인은 바로 물러섰다.
그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홀로코스트 학살센터에 집어 넣은 것은 알고 있다"며 "사린가스에 관한 한, 히틀러는 아사드가 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자국민을 상대로 해당 가스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사드가 마을에서 무고한 이들에게, 마을 한 가운데 화학무기를 떨어뜨렸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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