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엿새 만에 반등…외국인 `사자` 전환
입력 2017-04-12 09:24 

대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동안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1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3포인트(0.21%) 오른 2128.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32포인트 오른 2128.17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 단 이틀 동안 30포인트 가량 빠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에 맞서 미국이 항공모함을 급파하는 등 대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이 시리아 폭격에 나서는 등 외교적으로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북 리스크가 한층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5거래일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던 전례 등을 비춰봤을 때 이번에도 15일을 기점으로 대북 리스크가 해소되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학습효과를 감안하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저가 매수를 저울질할 필요도 있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LG전자, POSCO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LG이노텍, 대한항공, 롯데정밀화학, 동국제강, 씨젠, 화승엔터프라이즈, 삼천리, 인터파크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 1개월 변화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1주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추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되면 이들에 대한 투자 매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등이 오르고 있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억원, 5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한국전력과 NAVER은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4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5포인트(0.12%) 오른 622.3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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