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외신기자 대거 초청…관측 엇갈려
입력 2017-04-12 07:00  | 수정 2017-04-12 07:09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일본 언론 등 외신기자들을 대거 평양에 초청했습니다.
태양절 축제 분위기를 외국에 전달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언론을 포함한 외신기자들이 어제 대거 평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외신기자들이 22일까지 평양에 체류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초청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관측은 크게 세 가지.

먼저 북한의 가장 큰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인 태양절 관련 행사 취재를 위해 외신기자들을 불렀을 가능성이 큽니다.


평양의 축제 분위기를 외신의 눈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입니다.

다음으로,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공개할 가능성입니다.

북한은 5년 전 100주년 생일에 맞춰 대규모 군 열병식을 진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직접적인 도발보다는 이를 보여주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카드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2년처럼 외신기자들 앞에서 ICBM으로 전용될 수 있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핵실험 등 강력한 도발 가능성도 있지만, 외신기자들을 부른 만큼 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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