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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옮을라" 미네소타, 디트로이트 원정 앞두고 소독 요청
입력 2017-04-12 04:09 
미네소타 선수단은 12일(한국시간)부터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디트로이트 원정에 나선 미네소타 트윈스가 홈팀에 소독을 요구해 화제다.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12일(한국시간) 이날부터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에 나서는 미네소타가 코메리카파크 원정팀 클럽하우스와 중계 부스에 대한 소독을 홈팀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요구에 따라 타이거스 구단은 경기가 열리기 하루전 5~6명의 청소 인력을 동원, 클럽하우스 바닥을 모두 청소했다. 트윈스 구단은 뿐만 아니라 원정 숙소로 머무는 호텔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미네소타가 이처럼 민감하게 대응한 것은 앞서 이곳을 방문한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이 심한 독감에 시달렸기 때문.
여러 명의 선수들이 공동 생활하는 클럽하우스에서 독감이 퍼지는 일은 종종 있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심각했다. 보스턴 불펜 투수 로비 로스 주니어는 독감 때문에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내야수 핸리 라미레즈는 병원에 들려야 했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는 4연전 기간 내내 팀과 떨어져 있었다.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레드삭스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려 세 종류의 바이러스가 선수단 내에 돌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펜웨이파크의 홈팀 클럽하우스도 소독할 예정이다.
이례적인 독감이었기에 예방 조치도 이례적으로 진행됐다. 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14년차 베테랑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은 파이어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콜로라도에 있던 시절 선수들에게 감기약을 돌렸던 것이 기억난다"며 클럽하우스 전체 소독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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