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경제, 대기업 의존도 낮아졌다
입력 2008-02-28 14:45  | 수정 2008-02-28 17:42
우리나라 경제의 대기업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금융 30대 기업들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년새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5년부터 IMF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30대 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금융업을 제외하고 총자산 가운데 대기업의 비중은 지난 97년 37%에서 2005년 19%로 낮아졌고 매출은 60%에서 36%로 떨어졌습니다.

외환위기 직후부터 대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금융업 부문에서도 2002년 24개 기업의 총자산 비중은 10.2%까지 치솟았지만 2005년에는 8.3%까지 낮아졌습니다.


금산분리 정책이 실시되고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4대 그룹의 매출액 집중도도 낮아져 2005년 55개 기업집단 중 4개 그룹이 차지한 비중은 22%로 1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총생산규모 10위권 밖의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10년 동안 1%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대기업들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만큼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규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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