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 연기서 1급 발암물질 7종 검출…"전자담배, 일반담배만큼 해로워"
입력 2017-04-11 19:32  | 수정 2017-04-11 20:35
【 앵커멘트 】
담배가 몸에 안좋는 건 잘 알고계실텐데,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정부차원의 첫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니코틴이나 타르 같은 알려진 유해물질 말고도 포름알데히드 같은 1급 발암물질 무려 7종을 비롯해 발암물질만 12종이 검출된 건데요.
전자담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반 담배를 꽂고, 불을 붙인 뒤 사람이 담배를 피우듯 연기를 빨아들입니다.

이렇게 흡입된 담배 연기를 분석해 보니 발암물질이 무려 12종이나 검출됐습니다.

특히 치명적인 1급 발암물질은 모두 7종으로 '새집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벤젠 등이 포함됐습니다.


담뱃갑 경고문구에 표시돼 있지 않은 발암물질도 9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백선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첨단분석팀장
-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부타디엔 등이 굉장히 많은 양이 검출됐고, 경고문 표시에 없으나 검출…."

발암물질까지는 아니지만 유해물질로 인정되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 20개 성분도 함께 검출됐습니다.

최근 찾는 사람이 늘어난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성분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자담배의 경우 액체 상태일 때보다 연기상태로 흡입될 때 유해 성분 함량이 19배까지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식약처는 이르면 올해 말쯤 유해성분의 유해도 순위를 지정하는 등 각 유해성분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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