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대국민 호소문 발표…"좌파 집권하면 역사의 죄인"
입력 2017-04-11 15:45  | 수정 2017-04-18 16:08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좌파정권 10년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를 지적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5일 전 미국이 전격적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폭격했다. 북한의 핵 개발이 마지막 선을 넘는다면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라며 "그 행동의 첫 단계로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지금 한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로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사과했다. 홍 후보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라며 "한국당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그는 현재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진보정당에 대한 비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지난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10년의 대북정책이 지금과 같은 국가 안위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이라며 "수십조 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햇볕정책으로 포장되어 북한으로 넘어갔고 그 돈이 북한의 핵 개발 자금으로 전용되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서 날을 세웠다.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통진당과 이석기에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문을 열어준 것"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 대통령 되면 북한부터 먼저 가겠다는 문재인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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