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주 포트-콜린스에서 경찰관이 20대 여대생을 땅바닥에 메다꽂는 등 과격하게 진압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포트-콜린스 경찰국 소속 경찰관이 지난 6일 콜로라도 주립대에 다니는 미카엘라 수라트(22)를 땅에 메다꽂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습니다.
이 9초짜리 동영상은 현재 조회 수 75만 회를 넘었으며, 경찰관의 과잉진압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 중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포트-콜린스 경찰국은 "경찰관이 여대생을 메다꽂은 것은 표준적인 체포 기술"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국 측은 주점에서 남성 2명 간 다툼이 벌어져 경찰관들이 출동했고, 경찰관이 두 사람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수라트가 개입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툼을 벌인 한 남성의 여자친구인 수라트가 "자리를 비켜달라"는 경찰관의 지시에 불응하고 오히려 방해하고 경찰관을 때렸다는 것입니다.
존 후토 포트-콜린스 경찰국장은 "동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 75만여 회나 조회됐다"면서 "이 짧은 동영상만 보면 경찰관이 여대생을 무자비하게 땅에 메다꽂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의 보디 카메라 영상을 분석 중"이라며 "하지만 보디 카메라 영상은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경찰의 보디캠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여대생을 메다꽂은 경찰관은 '보디슬램 경찰관'이라고 칭하며 과잉 진압을 비난했습니다.
현재 수라트는 3급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그녀는 턱과 몸 등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그녀의 변호인은 "경찰관이 땅에 메다꽂을 만큼 그녀가 잘못했느냐는 의문이 든다"면서 "경찰국은 해당 경찰관이 과잉진압을 했는지 여부부터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