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세희 `난쏘공` 300쇄 돌파…1978년 출간후 137만부 팔려
입력 2017-04-11 11:58 

한국 문학 불멸의 스테디셀러인 조세희(75)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이 국내 문학 최초로 300쇄를 돌파했다. 1978년 6월 초판 1쇄가 나온 지 39년 만이며 누적 발행부수는 137만부다.
출판사 이성과 힘은 10일 '난쏘공' 300쇄 3500부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난쏘공'은 첫 출간 이후 문학과지성사에서 134쇄를, 2000년 7월 이성과 힘으로 출판사를 옮기고 이날까지 166쇄를 찍었다. 2005년에는 한국문학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200쇄를 돌파했다.
'난쏘공'은 난장이네 가족을 통해 산업화의 그늘에 신음하는 도시하층민의 삶을 그린 연작소설집이다. 작가가 1975∼1978년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2편을 묶었다. 조세희는 2000년 '작가의 말'에 "'난장이 연작'은 발간 뒤 몇 번의 위기를 맞았었지만 내가 처음 다짐했던 대로 '죽지 않고' 살아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이 작품은 그동안 이어져온 독자들에 의해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느낀다"고 썼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세희는 '난쏘공'과 두번째 소설집 '시간여행', 사진과 산문을 엮은 '침묵의 뿌리' 정도를 제외하면 단행본을 내지 않은 과작 작가다. 이성과힘은 '난쏘공' 300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계획했으나 조 작가의 건강 문제로 무산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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