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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비대면 계좌, 가장 이득인 곳은?
입력 2017-04-11 06: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투자 비밀수첩-128] 인터넷 은행 1호 케이뱅크가 편리한 계좌 개설 절차와 이자·수수료 혜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은행업계는 물론 증권업계도 잔뜩 긴장한 채 새 은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부터 비대면 계좌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거래 수수료(유관기관 비용 제외) 면제는 기본이고 계좌에 예수금을 넣어주는 증권사까지 나왔습니다. 증권사들의 '비대면 전쟁'에 신난 것은 고객들입니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몇 분이면 계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각 증권사를 돌아다니면서 선물을 챙길 수도 있는 거죠.
보통 비대면 계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 신분증이 있으면 됩니다. 또 기존에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뱅킹이 가능해야 합니다. 증권사들이 본인 인증 수단으로 임시 계좌에 입금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보통 몇 백원에서 몇 천원 사이의 소액을 입금해야 최종 계좌 개설이 마무리됩니다. 입금된 금액은 새로 만들어진 증권 계좌에 남아 거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원하는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 받고 회원 가입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신분증 촬영이 요구됩니다. 개인정보 입력, 약관 동의 공인인증서 인증과 휴대전화 인증이 공통적인 가입 과정입니다. 그 뒤 증권사에서 부여한 임시계좌번호에 본인 명의 계좌로 앱에서 정해준 특정 금액을 입금하는 것으로 절차가 완료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한 계좌번호가 증권 계좌와 연결 계좌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게 만든 계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물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느 증권사에서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많은 증권사들이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모으고 있으니 잘 따져보고 필요한 곳에 가입하면 됩니다. 또 계좌 개설이 쉽고 계좌이동도 쉽습니다. 예수금과 보유 종목을 그대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우선 가장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가입 축하금을 계좌로 넣어주는 곳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비대면 신규 고객에게 최대 5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합니다. 계좌를 개설하면 1만원, 모바일 앱으로 주식 거래를 하면 추가로 2만원을 제공합니다. 또 100만원 이상 자산을 유지해도 추가로 2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벤트는 오는 6월 말까지 진행됩니다. 수수료 면제 혜택도 5년이나 됩니다.
삼성증권도 최초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는 최대 3만원을 계좌로 지급합니다. 이벤트를 신청하고 계좌를 만들기만 해도 1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뒤 온라인 금융상품을 매수하거나 국내외 주식을 거래하면 바로 2만원이 지급됩니다. 비대면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는 3년간 면제됩니다. 이 이벤트는 5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타사에 있는 주식을 옮겨오거나 현금을 입금하면 상품권(최대 2만원)을 제공합니다. 단 입금액 합산금액이 1000만원 이상 돼야 합니다. 타사에서 주식을 옮겨올 때 발생하는 이체 수수료도 최대 1만원 지원됩니다.
수수료 면제 기간이 가장 긴 곳은 KTB투자증권입니다. 무려 10년의 수수료 면제 기간을 내걸었습니다. 이달 16일까지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물옵션 매매 수수료도 6개월 면제됩니다. 신용·대출 역시 최초 90일 동안 연 3.99% 이자율에 제공합니다. 미래에셋대우도 2025년 말까지 국내 주식 수수료를 면제합니다. 이달 말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5년 제공합니다. 이 밖에 메리츠종금증권도 3년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부여합니다.
기타 혜택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비대면 신규 고객에게 투자정보 플랫폼 앱의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합니다.
[정우성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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