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대박잔치에 '개미들'은 참여못하는 이유…'그림의 떡'
입력 2017-04-10 10:28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주당 200만원이 넘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선뜻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개미들의 비중이 2.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최대주주, 국민연금, 외국계 등이 98% 가까이 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외국인(개인과 법인 등 포함)의 지분율이 50% 이상이고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60%가 넘습니다.


그런 만큼 개미들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하고 최근 대박잔치도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구가해도 그 과실은 결국 외국인과 최대주주, 기관의 몫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오를 때마다 개인은 덕 볼게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입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개인 소액주주가 1인당 보유한 주식은 평균 49주 정도입니다.

삼성전자 주주는 6만6천799명이고 이중 소액주주가 99.87%인 6만6천719명입니다.

그러나 소액주주 중에서도 법인이 5천828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52.62%를 들고 있습니다.

소위 '개미'라고 할 수 있는 개인 소액주주는 6만891명이지만 이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96만여주로 전체 주식(1억4천67만9천337주)의 2%가 조금 넘습니다.

개미가 들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1인당 평균 49주 정도 되는 셈입니다.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 등 72명으로 삼성전자 주식의 18.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3.54%, 홍라희 여사 0.77%, 이재용 부회장 0.60% 등입니다.

또 삼성생명 7.88%, 삼성물산 4.25%, 삼성화재 1.32%, 삼성복지재단 0.06% 등입니다.

기타주주(법인)가 26.8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국민연금이 9.22%를 들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중 삼성전자 주식을 10주 미만 보유한 주주는 3만2천117명(48.08%)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또 10~50주 보유 주주가 2만53명으로 30.01%에 달하고 1만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1천110명으로 1.66% 수준입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6천655명(24.93%)으로 가장 많고 50대 1만5천708명(23.51%), 60대 1만662명(15.96%), 30대 7천213명(10.79%), 70대 5천387명(8.06%) 등의 순입니다.

개인 소액주주들이 들고 있는 주식 보유량이 적다 보니 실제 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삼성전자 거래량의 61.26%는 외국인이 차지했습니다. 기관이 28.81%고 개인은 9.70%에 그쳤습니다.

삼성전자의 거래를 사실상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개인이 큰 이익을 얻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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