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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박2일` 이렇게 웃긴 시인들 있나요
입력 2017-04-09 20: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이렇게 웃긴 시인들이 또 있을까.
9일 방송된 KBS2 '1박2일'에서는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편으로 꾸며져 멤버들은 각자 호와 시를 짓고, 야유회를 즐겼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호를 지었다. 김준호는 '지림', 윤시윤은 '우설', 데프콘은 '한돈', 김종민은 '민둥', 정준영은 '백지', 그리고 차태현은 '태발'로 불렸다.
'1박2일' 멤버들에게는 거울을 보며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시를 짓는 과제가 부여됐다.

'지림' 김준호의 시는 멤버들이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봄이 오니 산에는 꽃이 피고, 들에는 새가 지저귄다. 조금씩 조금씩 새가 내게로 다가온다. 설레는 마음에 새에게 말을 걸어본다. '넌 이름이 뭐니', '전 담배냄새요. 얘는 입냄새구요, 조금 있으면 똥냄새도 올거에요' 내년에는 좋은 냄새가 나를 찾아오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시였다. 언어유희가 돋보인 이 시로 인해 멤버들은 배를 움켜쥐으며 웃었다.
'민둥' 김종민은 자기애가 넘치는 '자화상'을 발표했다. "이 화상아 형들에게 무슨 말을 한거니. 누렁니에 목 뒤 피부병이라 형들에게 상처주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웃음이 가득하구나. 약올리고 좋아하는 너의 모습이 섹시하기까지하구나"라는 내용의 시를 발표하며, 김종민은 활짝 웃었다. '누렁니, 목 뒤 피부병'이라는 놀림을 당했던 김준호와 데프콘은 약올라 했다.
멤버들은 섬진강 모래사장으로 이동해 '시인들의 봄 야유회'를 펼쳤다. 이들은 경품을 걸고 몸풀기 댄스와 물동이 돌리기 대결을 펼쳤다.
'물동이 돌리기'는 수건돌리기 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술래는 수건 대신 물동이를 들고 자신의 든 물동이에 물을 부어야 했다. 물을 맞은 상대가 술래를 잡으면, 술래는 물따귀를 맞아야 했다.
김준호는 물따귀를 맞으며 "조상이 물려준 치아를, 나의 치아를 닦을 수 없다"고 비장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술래가 된 데프콘은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경기장을 돌았는데, 물동이가 잔뜩 새면서 몸이 잔뜩 젖었다. 데프콘은 "내가 벌칙인 것 같다, 물이 줄줄 새서 내 엉덩이로 간다"라고 말했다. 간단한 게임이었던 만큼, 멤버들은 게임을 맘편히 즐겨 더욱 큰 재미를 선사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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