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자회견' '공동성명'도 없는 맥 빠진 세기의 회담
입력 2017-04-08 19:31  | 수정 2017-04-08 20:09
【 앵커멘트 】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오늘 끝났습니다.
말 잔치는 있었지만 공동 기자회견도 공동성명도 없는 맥빠진 회담이 돼버렸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갖는 첫 미중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회담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회담이 끝나고 두 정상은 리조트 잔디밭을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동 기자회견이나 합의문 발표는 없었습니다.

회담 후에는 일반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한 공동성명을 냈던 전례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후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19초 동안 '뜨거운 악수'를 나눈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합의문을 발표하기에는 각 사안에 대한 견해차가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중국과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해결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협력이 없을 경우 독자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입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핵심 사안에 대한 합의가 없는'맥 빠진' 회담이 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답방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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