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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 가지 배운 이정후 “수비는 더 과감하게”
입력 2017-04-07 18:11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의 이정후는 지난 6일 롯데자이언츠전에서 5회말 극과 극의 수비를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외야수 이정후(19)가 또 한 가지를 배웠다. 수비 시 빠른 판단과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머리와 몸으로 느꼈다.
이정후는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사직)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3월 31일 LG 트윈스전부터 빠짐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4안타 타율 0.400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는 3안타를 몰아쳤다.
하지만 그는 이 경기에서 수비에서 실수를 범했다. 1-4로 뒤진 5회말 무사 2루서 손아섭의 타구를 놓치며 뒤로 빠트렸다. 2루 주자 번즈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순간 멈칫한 게 나쁜 결과로 이어신 셈이다. 허정협의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려던 넥센에겐 허탈한 실점이었다. 공식 기록은 손아섭의 3루타였지만 이정후의 미스플레이였다.
이정후는 노바운드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달려가면서 뛸까 말까 고민했다. 적극성이 부족했다”라고 자책했다.
이정후도 마음을 바꿔먹었다. 되든 안 되든 과감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이는 곧 호수비로 이어졌다.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강민호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다.
이정후는 놓칠지언정 과감하게 수비를 하자는 생각뿐이었다. (강민호의)타구가 날아오는데 (다이빙 캐치를 하러)정말 열심히 뛰어갔다”라며 웃었다.
롯데와 원정경기는 이정후에게 공격보다 수비에 더 많은 배움을 줬다. 외야수로서 수비 실력이 부족하지 않으나 다듬어지지 않았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외야수보다 내야수 경험이 더 많다.
이정후는 앞으로 바운드 혹은 노바운드 등 타구 판단을 ‘더 빠르게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주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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