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비선실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을 두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질적이고 전형적인 정경유착 범죄"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전직 고위 임원들에 대한 첫 재판에서 이번 사건의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특검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국정농단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에 관여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해 사익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건은 민간인인 최씨의 국정개입, 최씨 사익추구를 위한 정경유착 등 두 가지 고리로 이뤄졌다며 삼성의 뇌물사건이 그 핵심이라고 꼽았다.
특히 정경유착에 대해 박 특검은 "2명의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수많은 공직자와 기업가가 처벌받았지만, 그 고리가 여전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된 사건"이라며 "앞으로 재판을 통해 국민이 법치주의를 신뢰하고,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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