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문재인, 안철수에 '적폐세력' 비판…안희정엔 SOS 고민
입력 2017-04-07 07:00  | 수정 2017-04-07 07:23
【 앵커멘트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하루 동안의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날을 세우면서도, 안 후보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해 안희정 구원투수설도 고민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5.18 민주묘지를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상원, 박기순 열사 묘비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릅니다.

이어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만난 문 후보는 '끝장토론'을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안철수 후보는) 촛불집회에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적폐세력들 그쪽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야기할 수 있냐며 날 선 비판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캠프 측의 고민은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이 앞섰지만, 양당이 최종 후보를 확정지은 후 결과가 뒤집어진 상황.

안 후보의 매서운 상승세에, 문재인 캠프 측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도지사직을 던지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문재인 구하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 측 관계자는 "가능성이 낮은 얘기"라며 "문 후보측 연락은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캠프 측의 이런 고민은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이 대거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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