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술값 더 안 내"…동료 경비원에게 흉기 휘두른 60대
입력 2017-04-07 06:50 
【 앵커멘트 】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60대 경비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값 시비가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의 경비 초소 내부에 기자재가 잔뜩 흐트러져 있고, 바닥에는 혈흔이 선명합니다.


초소 외부에는 경찰 통제선이 쳐져 출입을 막았습니다.

동료 사이에서 다툼에 벌어져 60대 경비원이 숨진 현장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저기 빨래 널러 나왔다가, 어젯밤에 잠깐 내다보니까 뭐 (구급차에) 실려가고 그러던데."

사건은 그제(5일)저녁 6시 20분쯤 일어났습니다.

동료 경비원 이 모 씨와 박 모 씨는 식목일을 맞아 화단에 나무를 심은 뒤, 피로를 달래려고 함께 술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술자리는 이내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박 씨가 이 씨에게 나이가 많은데 왜 술값을 더 내지 않느냐고 따지자 이 씨는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는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 씨는 택배를 받으러 왔던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술을 많이 마셔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