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멸사봉공' 한자 틀린 홍준표…호남찾아 구애
입력 2017-04-07 06:40  | 수정 2017-04-07 07:30
【 앵커멘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평소 사자성어를 즐겨 썼는데, 어제 이 때문에 다소 무안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자성어를 썼다가 잘못써서 고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홍준표 후보가 '험지' 호남의 첫 방문지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입구에서 방명록에 사사로운 감정을 없애고 공공을 위한다는 '멸사봉공'을 한자로 힘차게 적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자세히 보니 홍 후보가 '사사로울 사'가 아닌 '죽을 사'자로 적은 겁니다.


동행한 김명연 대변인의 지적으로 참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방명록을 고쳐 쓴 홍 후보.

"죽을 사 자도 말 된다"며 별일 아니라고 넘겼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원래 내가 국립묘지에 왔기 때문에 이분들이 죽음으로써 항거를 했기 때문에 죽을 사 자를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해서 개인 사 자를 썼는데, 기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시죠. 그 말 뜻을."

뒤이어 호남·제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 홍준표 후보는 "지금 후보 중 광주시민은 나 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한때 내가 광주시민이었는데, 1년 3개월 동안. 지금 후보 나온 사람 중에서 광주 시민이었던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홍준표 후보는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진영의 불모지인 호남과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걸로 보이는 충청권을 다진 홍준표 후보는 오늘은 수도권으로 올라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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