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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재개봉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상영 철회 요구 받았던 이유는?
입력 2017-04-06 21: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오는 10일 재개봉 한다.
배우 겸 감독 멜 깁슨이 지상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지상의 생을 마감하기 전 12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 직후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드린 기도와 유다가 은 30전에 예수를 팔고 체포되기까지의 과정, 잔인한 로마 병사의 고문과 인민재판에 가깝게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유대인들의 집단 광기 등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과정이 신약성서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재현된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는 13년 전 개봉 당시에는 비난과 비판을 들었다. 성경에 대한 완벽한 고증과 극 사실주의 표현으로 비롯된 연출이 문제가 됐다.

국내외 관객들은 잔인한 묘사를 이유로 거센 항의를 보내기도 했다. 일부 개신교 신자로부터는 성경을 왜곡한다며 상영금지를 요구받았고, 무신론자로부터는 예수를 미화한다며 비판받기도 했다.
논란이 됐으나 국내에서 200만명 이상이 관람해 결국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일부 국가에서는 상영이 금지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예언자들에 대한 묘사를 금하고 있는 이슬람 국가 바레인에서는 상영되지 못했고, 유대인에 대한 영화 속 표현을 두고 찬반양론을 펼쳤던 쿠웨이트 역시 논쟁 끝에 상영 금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역대 최고의 논란 영화' 순위권에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H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전국 CGV 영화관에서 관객을 찾는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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