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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득점 그친 두산, 마음처럼 되지 않는 타격감
입력 2017-04-06 21:32 
김재환(사진)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득점이 없었던 두산.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에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은 6일 수원 kt전서 1-5로 패했다. 패인을 짚자면 마운드보다는 타선에서 나온다. 두산은 시즌 초 가동하는 타선이 아직 정상궤도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현재 타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경민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터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타격을 살펴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타순으로는 박건우가 3번을 맡고, 에반스를 5~6번 정도로 내리는 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박건우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반면 타격감이 나은 에반스가 3번까지 올라와 있다.
타격감을 어떻게든 끌어올리고 싶었던 두산이지만, 이날 프로 통산 첫 선발 등판이었던 kt 고영표 공략에 실패했다. 6이닝 동안 1득점 하는 데 그쳤다. 볼넷 얻기도 수월하지 않았다. 고영표를 상대로는 2회 오재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을 뿐 볼넷을 골라내지 못했다.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이지만 1회, 3회, 6회까지 총 세 차례나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이닝이 되고야 말았다. 그나마 김재환이 솔로 홈런 1방 포함 멀티 히트를 때려낸 것에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영표에게 6이닝을 눌려있던 두산 타선은 경기 후반부 추가 득점 찬스도 만들었다. 7회 2사 1루서 민병헌이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 1,3루 찬스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해결에는 실패했다. 후속타자 오재원이 날린 큼지막한 타구는 kt 좌익수 오정복에게 막히며 파울플라이 아웃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프로 첫 선발 등판인 5선발 함덕주가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5이닝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가기는 했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게끔 하는 투구였다. 반면 타선에서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걱정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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