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안팎 '안희정 구원투수 등판설' 솔솔
입력 2017-04-06 19:30  | 수정 2017-04-06 20:17
【 앵커멘트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옮겨갔다고 판단하는 문 후보 측에서는 "안 지사가 지사직을 던지고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 모양입니다.
물론 아직은 말도 꺼내지도 못하고 있지만요.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 경선이 한창이었던 지난 3월 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 지지율 격차는 11.5%p였습니다.

하지만, 양당이 최종 후보를 확정지은 이후 조사에서는 오히려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8%p 앞서며 결과가 뒤집어졌습니다.

안 후보가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자, 문재인 캠프 측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줬으면 하는 희망 섞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 지사가 경선 탈락 이후 기존 안 지사의 지지층이 대거 안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문재인 캠프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안 지사가 충남도지사직을 던지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문재인 구하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지사 입장에선 문 후보 돕기에 나선다면 문재인 지지층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향후 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가능성이 낮은 얘기"라며 "이런 이야기가 돌면서 안 지사를 돕던 의원들 대다수도 문 후보 측 연락은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 지사 역시 당분간은 밀린 도정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안 지사의 구원 등판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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