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문재인 겨냥 "정권교체 아닌 계파교체…절대 안 된다"
입력 2017-04-06 17:26 
안철수 문재인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문재인 겨냥 "정권교체 아닌 계파교체…절대 안 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6일 "진보와 보수 국민 모두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와 지역언론인 클럽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해 "예전처럼 편 가르고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지났다. 진정한 통합은 국민이 합쳐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미 정권교체는 결정됐다. 이제 남은 선택은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냐, 문재인에 의한 정권교체냐는 선택만 남았다"면서 "두 명만 남을 수 있고 다섯 명 그대로 완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론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은 그 두 사람 중 어느 선택이 더 좋은 선택인지, 우리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친문(친문재인)패권과 관련한 질문에 "정권교체가 아니라 계파교체가 되면 다시 또 불행하게도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맞을 것"이라며 "두 번 연속 그러면 우리나라 망가진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이번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선거 이후에 서로 협치의 상대로는 좋은 파트너일 수 있지만 지금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캠프에서 '반문(반문재인)연대가 만들어지기를 손꼽아 바라시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저는 처음부터 특정한 사람에 반대하기 위한 연대에 반대했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나선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제는 정치공학적으로 누구와 손잡고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이제 국민께서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가 대선 후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질문에 "본인의 희망사항 아닐까 싶다"면서 "만약 합쳐질 것이라면 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오겠는가"라고 답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탕평 내각을 만들 것"이라며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이 여러 장점이 있지만, 캠프 구성원들로만 짤 경우 나눠먹기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편 저쪽 편을 구분하지 않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상대편 캠프에서 치열하게 싸운 사람도 문제를 푸는데 최적이면 등용하겠다"면서 문재인 후보 측 캠프에서도 영입할 인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실무형에 가까운 사람이 장관을 해야 한다. 현재보다 그 장관의 권한을 훨씬 확대해서 임무를 주는 그런 방향으로만 가야만 한다"면서 총리에 대해선 "제대로 된 뚜렷한 소신과 철학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실무형이기까지는 필요 없지만…"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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