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언주 "안철수와 새 대한민국 만들겠다" 국민의당 입당
입력 2017-04-06 16:23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재선인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은 6일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은 지난달 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29일 최명길 의원에 이어 이 의원이 세 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으로 간다"면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당 동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119석이 됐으며, 국민의당은 40석이 됐다.
이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가 탈당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을 받자 "솔직히는 탈당하고 싶지 않고, 웬만하면 이 안에서 뭔가 바꿔내고 싶다. 그런데 결과를 보며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울먹였다. 그는 최근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탈당 결심을 알렸다며 "위로와 응원을 해주셨다. 경제민주화와 대한민국 정치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다 같기 때문에 결국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께 말씀을 드렸더니 '탈당 동기에 대해 공감하고, 정치변화의 길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호사 출신의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원내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본부장을 지냈고, 지난해 8·28 전당대회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직에 도전했으나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 패해 지도부 진출에는 실패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비문 의원 10명가량이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계 한 중진의원은 "친문(친 문재인)들 마인드는 이종걸이든 박영선이든 다 나가고 우리끼리만 해도 (대선은 충분히) 이긴다는 마인드"라며 "비문 쪽에서는 현재 안철수 후보가 5자 대결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보는데, 지지율 판도에 따라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과 이종걸 의원은 각각 안희정 캠프와 이재명 캠프에 참여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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