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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록으로 다양한 감성을, ‘배드큐피드’
입력 2017-04-06 16:02  | 수정 2017-04-06 16:27
[MBN스타 김진선 기자] 흔히 록이라고 생각하며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파워풀한 제스쳐와 격동적인 사운드, 그 안에서 흐르는 땀과 열정 등. 밴드 배드큐피드는 이 같은 록에 다양한 감성을 물들여 록이라는 장르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우리가 해보고 싶은 음악을 구애받지 않고 저희 안에서 표현하고 싶다. 장르의 틀은 없다. 우리의 한계 안에서 색이 만들어진다.”(킴도)

록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하게 담아보려고 한다.”(이겸)

배드큐피드는 리더 킴도(베이스, 키보드, 보컬)과 이겸(기타, 보컬), 지젠(리드보컬, 프로그래밍)과 드럼을 치는 이로로 구성된 밴드다. ‘Run ‘Kiss ‘Party Wiki ‘Hey ‘Stay With Me‘Close To Me ‘Dragon 등의 곡을 내놓았다.

최근 음악 시장은 쉽지 않다. 특히 소속사 없이 움직이면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인디 밴드 경우에는 더더욱. 하지만 배드큐피드는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똘똘 뭉친 네 명이 만들어갈 음악에 대한 부푼 기대가 더 컸다. 이들이 쉽지 않은 밴드 생활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뭘까.

멤버들과 합주할 때. 드럼 시작에 음악이 시작하고 끝맺음을 하는데 멤버들이 제 사인을 느낄 때 희열이 든다. 스테이지 내에서 연주하고 있으면 제 비트에 관객들이 리듬 취할 때도 좋다. 어렸을 때부터 밴드나 가수들 그런 사람들 봤을 때 들던 감정을 전하고 있는 것 아닌가. 기쁘다.” (이로)

어릴 적부터 밴드를 좋아했다. 악기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 존경하던 록밴드를 따라가는 마음이 컸다. 또 무대 위에서 빠른 비트에 맞춰 땀 흘리는 게 좋다. 특히 배드큐피드 안에서.” (이겸)

밴드 안에서 합주할 때 희열을 느낀다.”(킴도)

음악을 하다가 몇 년 쉬었던 적이 있다. 음악은 하지 않았는데 기웃거리는 나를 발견했다. 어느 날 느낀 게 음악의 소중함이다. 그걸 느끼게 되는 순간 내가 왜 음악을 안하는지 짜증이 몰려오더라. 음악을 할 때는 쉬더라도 머릿속으로 음악을 하고 있더라. 음악을 하는 것은 운명처럼. 좋아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지젠)

우리 음악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충분한 힘이 되는 거 같다. 물론 유명한 것도 좋지만 꾸준하게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는 것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킴도)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음악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터. 대형 소속사의 아이돌이나, 유명 그룹의 곡 등,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곡들로 대중의 눈길이 쏠리니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다.

알리고 싶지만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접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밴드에 대한 고정관념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듯 하다. 혁오, 장미여관, 윤도현 밴드 등만 생각하고 다른 밴드는 잘 모르지 않나. 안타깝다.”(이로)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양성에 대한 것이다. 인디밴드를 향해 느끼고 있고, 알고 있는 문제점이지만 개선하기에는 힘들 거 같다.”(킴도)

올해 상반기 ‘배드큐피드의 색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다른 음악으로 눈과 귀,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저희 음악도 들어봐 달라. 인디 아티스트를 경험해 보면 메리트를 느낄 것이다. 다양한 공연을 통해 달려갈 예정이다. 좋은 음악도 만들고 대중의 마니아 층 입맛도 휘어잡을 거다!” (킴도)

지금까지 기존 배드큐피드 스타일대로 했다면 올해는 스타일을 바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공연에 가까운 음악이었다면 듣기 편한 음악으로 접근을 하려고 한다. 편하게 들으면서 마음의 위로도 받을 수 있는.”(지젠)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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