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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푸이그 "8번 타자, 익숙한 자리는 아니지만..."
입력 2017-04-06 15:14 
야시엘 푸이그는 이번 시즌 8번까지 타순이 내려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동안 LA다저스 경기를 보지 않았던 팬들이 최근 다저스 경기를 본다면 타순을 보고 놀랄지도 모른다. 8번 타순까지 자리가 내려간 야시엘 푸이그. 그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푸이그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8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회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로 좌측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 팀도 3-1로 이겼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린데 이어 마이너리그 강등 수모까지 맛본 푸이그는 이번 시즌을 하위타선에서 시작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개막 직전 그의 투구 선별 능력, 스윙 매캐닉 등을 이유로 들며 그가 아직 중심 타선에 자리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8번 타자 자리가 익숙하지는 않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자리다. 계속 나를 선발 라인업에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메일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격코치와 함께 더 좋은 스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올바른 공에 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올해 많은 경기를 지게될 것"이라며 좋은 공에 좋은 스윙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정적인 한방이었다"며 푸이그의 홈런을 칭찬했다. "그가 보여준 타격의 질을 봤을 때, 상대 투수에게 1번부터 8번까지 계속해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시엘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푸이그를 하위타선에 두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그는 공을 칠 줄 아는 선수다. 어디로든 공을 띄울 수 있다면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푸이그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인상적이었던 첫 시즌 이후 줄곧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푸이그는 "동료들이 올바른 위치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제는 내 차례"라며 자신도 팀의 승리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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