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베르테르 효과?`
입력 2017-04-06 15:08 

10대 소녀의 인천 초등생 살해 유기 사건과 관련해 SNS에서 익명의 네티즌이 여아를 살해 할 것이란 협박성 댓글을 달아 경찰과 해당 지역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6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다음카카오스토리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뉴스에 대해 한 네티즌이 "여러분들, 저사건 하나로 안끝납니다. 저도 꼬마여자에 잔인하게 죽일 겁니다. 이건다 사회가 잘못된거야"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 네티즌은 또 ‘함안에 00유치원앞에 대기중이다', ‘꼬마여자애 기다리는 중 가방에 망치있음', ‘구석에 데려가서 잔인하게 죽일려고 대기중'이라는 여러 건의 글을 올렸다,
댓글을 본 네티즌 일부는 불안감을 느끼고 실제 112 신고를 했고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각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알리고, 직접 자녀들과 함께 하교할 것을 긴급히 알렸다. 경찰도 함안 관내 유치원 주변에서 순찰에 나섰다. 그러나 다행히 수상한 인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해당 댓글에 명시된 00유치원은 실제 함안에 존재하지 않는 점에 미뤄 네티즌이 장난으로 댓글을 올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학부모 차모(40)씨는 이같은 협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함안 뿐만아니라 인근 마산 내서 지역의 학부모들이 하루종일 불안에 떨었다"며 "설사 장난이라면 도가 넘는 행위다.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댓글을 단 사람의 닉네임을 추적해 가입자 정보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함안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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