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언주, 민주당 탈당해 국민의당으로…"안철수와 새 대한민국 만들겠다"
입력 2017-04-06 14:59  | 수정 2017-04-13 15:08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언주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원한다.
이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질서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으로 간다"며 "안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당 동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지지율의 정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솔직히 두렵기도 하다"면서도 "저는 의연하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대로는 안 된다', '한국 사회를 바꾸자', '정치를 바꾸자'며 변화를 열망하는 우리 국민의 간절함을 마음에 새기면서 최선을 다해 제 소명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난 뒤에 "솔직히 탈당하고 싶지 않다. 웬만하면 이 안에서 뭔가 바꿔내고 싶다"면서 "(대선 경선) 결과를 보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안 후보께 말씀을 드렸더니 '탈당 동기에 대해 공감하고, 정치변화의 길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빨리 꺼져라' 부터 시작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얘기, 일방적으로 분풀이를 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출신의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는 원내대변인으로 일한 바 있으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는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이 의원은 지난해 8·28 전당대회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직에 도전했으나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에 패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의원 입당식을 열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이 의원의 입당으로 의석수 40석을 돌파하게 됐다. 민주당은 119석이 됐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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