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용자번호 '503' 박근혜, 2차 구속수사 시작‥'혐의 계속 부인할까?'
입력 2017-04-06 14:01 
사진=연합뉴스
수용자번호 '503' 박근혜, 2차 구속수사 시작‥'혐의 계속 부인할까?'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2차 '옥중조사'가 오늘(6일) 오후 시작됐습니다.

본래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2차 조사를 위해 당일 오후 11시 무렵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이 도착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교도관 사무실에 임시로 마련된 조사실에서 구속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변호인으로는 앞선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하면서 구속영장에 기재한 13가지 혐의 전체를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용자(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지낸 지 일주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수감 생활 중 심리적인 변화 등으로 인해 진술 내용이나 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기존과 달라질지가 주목됩니다.

저번 1차 조사에서는 그간 주장한 것처럼 최순실과 공모해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검찰이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대질 신물을 시도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 씨는 작년 11월 구속된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나 교정 당국은 공범 관계로 지목된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고 관리 과정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이날 오전 최 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했습니다.

검찰은 이날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더 조사한 후 다음 주 후반 기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이 구속기간 10일 연장을 허가하면 기소 전 구속 만기일은 19일이지만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개시하는 점 등을 고려해 만기일보다 이른 내주 후반께 재판에 넘길 공산이 큽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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