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문·안 `양강구도` 굳히나
입력 2017-04-06 10:58  | 수정 2017-04-13 11:38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대선 판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대결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될 조짐이다.
애초 문 후보가 '대세론'을 앞세워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각 당의 대권후보가 정해지는 시점과 맞물려 안 후보이 지지율이 급상승 하면서 이제는 '양강구도'를 구축해가는 형국이다.
아직 다자구도에서는 문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양자대결'을 전제로 한 몇몇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기도 하면서 되살아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어디까지 기세를 올릴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의 의뢰로 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으로 구성된 6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3%, 안 후보는 34.5%의 지지를 받아 1,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5일 조사에서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 46.3%, 안 후보 42.8%로 격차가 3.5%포인트로 줄어 들었다.
서울신문과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4일 전국 성인 104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양자대결을 상정했을 때 안 후보가 47.0%의 지지로 문 후보(40.8%)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 안 후보, 홍 후보, 유 후보, 심 후보의 5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38.0%로 안 후보(34.4%)를 앞섰다.
이처럼 대선 판도가 사실상 '양강구도'의 모습을 띠게 된 것에는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에게 결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문 후보로서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을 어떻게 빨리 끌어안을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참모들을 캠프로 흡수하고 있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커 보이지 않는다. 경선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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